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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면접후기 / 서류전형 / 스타트업 마케터 취업

 

 

한 살이라도 더 늦기전에 스타트업 업계에 몸담아보자! 라는 포부를 갖고, 최근 3개월간 스타트업 마케터 채용공고에 지원했다. 

서류를 합격하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느낀건... 당연하긴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면접에 관한 정보가 정말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잡플래닛에서 대략적인 면접 분위기와 예상질문 정도는 뽑아볼 수는 있다. (서류지원전, 면접일 전날에 잡플래닛 기업 평가와 면접후기 확인은 필수.) 

 

하지만 서류는 어떻게 써야하는지, 면접과제는 어떻게,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일반적인 대기업/중견기업 등과는 어떻게 다른지 등등 준비하면서 궁금한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래서 스타트업 4곳에서 6번의 면접을 보며 느낀점을 공유한다. 신입이고, 아직 구직중이지만, 스타트업 신입 마케터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1. 서류지원 전, 꼭 해야할 일

신입의 입장에서, 한 두군데 정도의 스타트업에 지원해보고 '나만의 지원 기준을 세워야한다' 는 걸 느꼈다. 물론 대기업, 공기업 등을 지원할때도 마찬가지긴 하겠지만, 신입 입장에선 대기업에 지원하는것과 비교하면 불안한 마음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새로운 서비스에 뛰어들겠다! 라는 도전도 좋지만.. 나는 최소한 월급이 밀린다거나, 내가 퇴사하기도 전에 회사가 없어지는 일은 겪고싶지 않았다. 

 

첫번째, 업력이 3년 이상인가?

국내 스타트업 10곳 중 9곳은 3년안에 사업을 접는다고 한다. 3년쯤 버틴 회사라면, 최소한 조직운영을 위한 기초체력이 있고, 수익구조도 안정화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난 3년이 앞으로를 보장해주진 않겠지만..

 

두번째, 투자를 받았는가? 

투자를 받지 않고도, 영업활동만으로 순수익을 내는 스타트업도 있다. 하지만 신입의 입장에서는 내가 지원한 스타트업이 업계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에 대해 알 길이 없다. 이 때, 투자여부는 좋은 판단기준이 되었다. VC라는 전문가가 괜히 있는게 아니니까.

 

세번째, 서비스가 인지도가 있는가? (혹은 한 번이라도 사용해봤거나, 지속적으로 사용하고싶은 서비스인가?)

지원당시, 처음부터 어떤 업종으로 지원할지 특정하기보다는, 초기 스타트업의 창업멤버로 합류하는게 아니라면, 앱스토어에 검색했을 때 비교적 상위에 랭크된 서비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이전에 그 서비스를 한번이라도 사용해봤거나, 앞으로 사용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했다. 대기업을 지원할땐 '이기업 가고싶다' 였지만, 스타트업은 '이서비스를 같이 만들고싶다' 라는 태도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 서류접수

중견기업급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수시채용으로 진행된다. 

 

"수시채용 = 수시로 공고를 봐야한다"

 

나는 원티드를 메인 플랫폼으로 하고, 추가적으로 로켓펀치 / 잡코리아 / 사람인 플랫폼에서 채용공고를 찾았다. 

채용공고는 로켓펀치가 많이 등록되어있기는 하지만, 모바일앱이 없고 웹 UI가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수시로 공고를 확인하기에 원티드 모바일 앱이 편리하고, 공고 추천 알고리즘도 좋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원티드 (혹은 로켓펀치)를 통한 지원은 '나 스타트업에 관심있어요' 라는걸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인사팀에서 정말 그렇게 생각하셨는지는 알수 없지만.

 

 

1) 이력서 양식 - 또 나왔다, 원티드!

잡코리아/사람인으로 지원하는 경우에도, 원티드 이력서 양식을 사용해서 파일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스타트업 채용공고는 대부분 "불필요한 개인정보는 기재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쓰여있다. 원티드의 이력서 양식은 사진, 주민등록번호, 가족관계등 불필요한 정보 입력란이 없다. 무엇보다 레이아웃이 깔끔해서 술술 잘 읽히는 느낌이 든다.

꼭 스타트업이 아니더라도, 채용사이트가 없는 중견~중소기업을 지원할때 해당양식을 기본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해당 양식에서 이름 아래쪽에 나의 포부를 회색 글씨로 한줄 추가했다. 덕분에 서류를 보는 담당자분들도 피식. 하고 한번쯤 웃었기를 바란다. 

 

#원티드 이력서 양식 다운로드 > https://www.wanted.co.kr/cv

 

 

원티드 이력서양식. 여기서 추가하거나 제외하고싶은 항목을 수정해서 작성했다. 

 

 

2) 자기소개서 & 포트폴리오 - 필수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노력 

스타트업 채용의 경우 자기소개 항목을 제공하거나,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이력이 없는 신입으로써 자기소개서는 좋은 어필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력서 아래쪽에 자기소개를 이어서 작성했다. 길게 늘여서 쓰기보단, 핵심만 담아서, 4~500자 정도로 하고, 항목은 아래 3가지로 정했다.

 

- 직무와 관련한 역량

- 직무와 관련한 성격의 장점

- 지원동기 및 입사후 포부

 

3) PDF 변환하기 - 읽기좋은 이력서가 합격도 잘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워드로 작성한 뒤, 마지막엔 꼭 PDF로 변환했다.

문서편집기가 상단에 있는 워드파일 이력서 보단, 출력하기도 편리하고 깔끔하게 본문이 더 눈에 띄는 PDF 이력서에 더 마음이 갈거라고 생각한다. 보기좋은 문서가 잘 읽히는건 당연하니까. 


이렇게 총 8곳에 서류를 접수했고, 6곳에 서류 합격해 75%의 승률로 면접전형을 진행하게 되었다.

서류 탈락 1군데, 서류에 합격했지만 사정상 면접을 가지못한 1곳을 제외한 4곳은 아래와 같다. 

 

(기업구분 / 규모 / 업계 / 직무 순) 

- 기업 A : 5~10명 이하 / 교육 / 온라인 마케팅 

- 기업 B : 10~50명 이하 / 커머스 / 제휴 마케팅

- 기업 C : 10~50명 이하 / 위치기반 정보제공 플랫폼 / 온라인 마케팅 

- 기업 D : 50~100명 이하 / 커머스 / 온사이트 마케팅

 

자세한 면접준비와 면접후기는 다음글에서 계속...!